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새벽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농협이 정치에 관심 갖고 사고나 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
정 기자, 이 대통령이 농협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죠
【 기자 】
오늘 새벽 5시30분, 이명박 대통령은 예고도 없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농협이 농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을 통해 수조씩 벌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농협 간부들이 정치하는 데나 왔다 갔다 하고 사고나 치고 있다며, 농협이 번 돈은 농민을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역대 농협회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땅에서 농사로 지어 생기는 것을 딴 사람이 챙기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세종증권 농협 매각이나 농협 자회사 휴켐스 매각과정에 노무현 정부 인사가 연루된 사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배추값이 너무 떨어져 힘들겠다고 농민을 위로하고 직접 배추를 옮기는가 하면, 즉석에서 배추 5백 포기를 구입했습니다.
난로 가에서 가진 즉석간담회에서 한 농민이 냉장보관시설 설치를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가락시장을 이전하기보다는 재건축을 통해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공장과 같이 노동법을 적용해서는 해서는 안 된다며,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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