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가 가벼운 20대에겐 암보험이나 실손보험 가입도 상당한 부담되죠.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만 30세까지 올리면서, 30% 정도 싼 가격에보험을 들 수 있게 됐습니다.
어린이보험 가입자 중 30%가 어른인 보험사도 등장해 '어른이보험'이란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 절반인 3천만이 가입한 실손 보험.
암 진단비까지 추가하다 보면 한 달에 10만 원을 훌쩍 넘기기 십상입니다.
▶ 인터뷰 : 김혜원 / 서울 휘경동
- "실비 있는 거 하나랑 암보험, 심장까지 3가지요. 18만 원 정도? 수입 일부를 매달 내는 걸로 해서."
주머니가 가벼운 20대에겐 한푼이 아쉽기 마련.
보험사들이 어린이 보험 가입 연령을 15세에서 30세까지 올려 갓 성인이 된 20대들도 이른바 '어른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대가 원하는 실손보험과 암 진단비는 동일한 조건에도 가격이 최대 30% 저렴한 게 장점입니다.
25세 남성이 암 진단비 5천만 원 보험을 가입할 때 월 최대 2만 5천 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손해보험사 관계자
- "성인통합형보다는 어린이보험의 손해율이 양호해서, 부가사업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더 저렴합니다. "
성인 보험은 가입 이후 3개월까진 병에 걸려도 보험금 일부만 주지만, 어린이 보험은 가입 직후에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장병이나 척추 질환 등 성인병 질환에선 보장범위가 달라질 수 있으니 꼼꼼히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