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텃밭을 가꿔 수확한 채소로 음식을 만들고, 산책도 하는 농촌 신체활동 프로그램인데요.
이 치유농업이 고혈압과 당뇨 질환을 관리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감의 껍질을 벗겨 타래에 매답니다.
곶감을 만드는 사람들은 농민이 아닌 도시민들입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식물 가꾸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산길을 걸으며 지친 몸도 달래봅니다.
모두 고혈압과 비만, 당뇨 환자들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정순진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사
- "농업이라고 하면 노동이고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치유농업의 개념은 힐링의 개념이 부과돼서…."
그렇게 일주일에 4시간씩 7주 활동 이후 뇌파 분석을 했더니,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지표가 22% 낮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미라 / 치유농업 참가자
- "곶감 만드는 것도 배우고 힐링도 되고 스트레스도 날려 버릴 수 있으니까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건강의 중요한 지표인 허리둘레는 평균 2cm가량 줄었고, 인슐린 분비는 47% 증가했습니다.
나쁜 콜레스테롤도 10%가량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채수완 / 전북대 임상시험지원센터장
- "치유농업으로 햇빛을 받고, 자라는 생명체를 보고, 같이 대화도 하고, 그런 것들이 뇌파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떨어진 것 보면 행복한 상황이었지 않았나…."
1차 산업인 농업의 가치가 도시민들의 심신을 치유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