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의 안준영 PD가 투표 조작 의혹으로 구속 위기에 처한 가운데 그가 유흥업소에서 수백만원대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5일 SBS 8뉴스는 “경찰이 지난달 30일 안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휴대전화 메시지와 관련 자료를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잡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안 PD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강남 유흥업소에서 수백만원대 접대 받은 정황도 확인했다”며 “경찰은 지난달 초 해당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다만 해당 기획사가 순위 조작으로 혜택을 본 아이돌과 관련된 곳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프로듀스X101'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마지막 경연 직후, 1위부터 20위 연습생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Mnet은 '프로듀스X101' 제작진 일부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CJ ENM 제작진 사무실과 원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 지난달 1일에는 소속 연습생을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으로 데뷔시킨 스타쉽, 울림, MBK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압수 수색도 벌였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청자들 역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경찰과 검찰은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X 101' 제작진에 대해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시간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7월 관련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같은달 31일, 8월 12일, 10월 24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CJ ENM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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