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해양의 네트워크 연결로 이어지고, 남북의 도로·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의 시그니엘서울에서 열린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새로운 도전 공간이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돼 태평양·북극해로 친환경 선박이 활발하게 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 간 도로·철도 연결을 언급한 것은 새로울 게 없지만 최근 중국·러시아가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프로젝트'를 대북 제재 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북미 간 대화 교착을 타개할 대안이 좀처럼 제시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러시아가 제시한 대북 제재 면제 카드에 문 대통령이 반응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평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평화라는 것을 스웨덴이 증명했다"며 "한반도 평화는 양국 기업들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뜻하는 '한반도 평화 경제론'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평화를 기반으로 포용·혁신을 이뤘고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됐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자유무역체제가 발전하도록 양국 경제인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스웨덴의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에 한국의 중부발전·에스에너지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스웨덴 볼보 자동차와 한국의 LG화학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차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고, 내년에 설립될 북유럽 과학기술 거점센터를 통해 과학기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6억3000만 달러 규모 투자 결정, 탄소 소재 같은 차세대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분야 융복합 기술협력 등 양국 간
이날 행사에는 방한 중인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뢰벤 총리는 비즈니스 서밋 직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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