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최근 금감원 간부들과 송년회를 하는 자리에서 "금감원이 모든 권한을 쥐다 보면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송년회는 금감원 간부·부서장들이 참석하는 '확대연석회의'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열렸다.
금감원 간부가 "최근 업무 로드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하자 윤 원장이 이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권한'을 언급했다는 전언이다. 금감원이 반드시 해야 할 업무가 아니라면 각 협회에 이를 위임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덜어보자는 취지다. 금감원으로서는 업무 강도를 줄일 수 있고, 금융업권별 협회들로서는 협회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는 게 윤 원장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장은 이와 함께 금감원 임직원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측면에서 형식적인 면에 얽매이지 말라는 주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필요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보고서 등은 필요한 부분만 간결하게 작성하라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원을 확충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업무 부담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어 금감원 내부
윤 원장은 금융회사 간 신뢰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들을 함께 나아가야 할 동반자로 인지해 신뢰를 높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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