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발레리나 출신의 척수장애인에 이어 이번에는 장애인 어머니를 둔 27살 청년을 영입 인사로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영입 인사들이 연일 화제에 오르면서, 한국당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각 장애를 가진 어머니가 각막 이식 수술로 눈을 뜨자 어린 소년이 눈물을 쏟아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영입한 원종건 씨는 3살 때 아버지를 잃은 뒤 시각장애 어머니와 월셋집에서 살아왔고, 심장병을 앓던 동생은 스웨덴에 입양됐습니다.
▶ 인터뷰 : 원종건 /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 "(어머니께서) 종건아! 넌 엄마가 널 키운 줄 알지? 세상이 널 키웠어.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 저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 이웃들에게 돌려 드리기 위해 정치를 해보려 합니다."
어머니는 개안 수술 이후 각계에서 몰려든 후원 의사를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번 돈을 기부해 왔습니다.
원 씨도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서울시와 정부에서 상을 받았고, 지금은 한 인터넷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종건 /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 "한참 앞서가는 사람들보다는 조금 뒤처진 사람들을 보다 따뜻하게 보듬는 일, 그것이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발레리나 출신 척수장애인 영입에 이어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민주당은 내년 설연휴까지 10여 명의 영입인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자유한국당도 다음 달 초쯤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영입 인재 발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하려다 홍역을 치른 만큼, 국민 감동과 공감을 기준으로 청년과 여성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