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KIA타이거즈가 ‘10년 2루수’를 잃었다. 내야진에 새로운 구상이 필요하다.
프로야구에 깜짝 소식이 들려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내야수 안치홍(30)과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원(계약금 14억2000만원, 연봉 총액 5억8000만원, 옵션 총액 6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치홍은 KIA에서 통산 10시즌 1124경기 1176안타 타율 0.300 100홈런 586타점 106도루 OPS 0.803 성적을 거뒀다. 데뷔 시즌부터 줄곧 2루수를 맡아왔으나 2019년 손가락 부상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도 타율 0.315 5홈런 49타점이라는 기존 다른 선수로 대체하긴 어려운 성적을 냈다.
↑ KIA는 ‘10년 2루수’ 안치홍이 떠나면서 내야진 전반에 걸친 새 구상이 필요해졌다. 사진=MK스포츠DB |
김선빈마저 팀을 떠나면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부 자원은 황윤호(27) 최정용(24) 등이 있다. 새롭게 합류한 나주환(36)도 경쟁한다.
내부 자원 중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황윤호다. 황윤호는 57경기 타율 0.301 1홈런 9타점을 올렸다. 2루수를 소화하면서 기록한 타율은 0.323이다. 2019년 안치홍 황윤호를 제외한 KIA 2루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가 스탯티즈 기준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무상 트레이드로 데려온 나주환은 귀중한 영입이다. KIA 내야진에 부족한 경험을 채울 수 있다. 2019년 타율 0.222 3홈런 20타점에 그쳤으나, 399이닝 1실책으로
KIA는 김선빈 유무와 상관없이 세대교체와 마주하게 됐다. 이범호(39) 은퇴로 3루 역시 새 주인을 찾아야 하며, 1루는 유민상(30)이 이제 막 두각을 드러냈다. 새 얼굴이 성장하길 기다릴 시간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