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 관측 망원경인 `대니얼 K. 이노우에 태양 망원경(DKIST)`으로 촬영한 첫 태양표면 사진. 지구에서 1억5000만㎞ 떨어진 태양 표면의 폭 30㎞에 불과한 구조까지 구분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미국 국립과학재단] |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새롭게 구축 중인 DKIST로 관측한 첫 태양표면 사진을 29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10일에 촬영된 이 사진에는 태양표면의 들끓는 듯한 플라스마 형상이 그대로 담겼다. 플라스마는 이온화된 기체로 전하를 띤 입자들의 집합체를 의미한다.
프랑스 코르도바 NSF 이사는 "DKIST를 활용하면 지구 생명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양 코로나 내의 자기장 분포 지도를 얻을 수 있다"며 "우주 날씨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태양풍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태양에서는 자기장에 의해 표면의 플라스마가 마치 세포들처럼 방울방울 나뉘어 존재한다. 단위 영역의 크기가 한국 면적의 무려 7배가량 된다. 이런 구조는 태양 내 열이 순환하는 대류를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 태양풍은 태양의 입자들을 뿜어낸다.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의 온도는 100만K(켈빈·0K는 약 섭씨 -273도)로 태양표면(6000K)보다도 더 뜨겁다.
태양풍과 코로나의 온도는 코로나에서 방출되는 질량의 방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지구의 전 세계 전력망과 통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토머스 리멜레 DKIST 총괄책임자는 "핵심은 태양 자기장의 변화를 조기에 탐지하는 것"이라며 "현재 우주 날씨 조기 경보는 48분 전 수준이지만 향후 이를 48시간 전까지 앞당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건설에 들어간 DKIST는 미국 하와이 마우이 섬의 할레아칼라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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