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미국)이 10일 2020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킹엄은 SK 1선발 기용이 유력하다. 선수도 이를 잘 알고 있다면서 팀 최고 투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킹엄은 2018~201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43경기에 등판하여 131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SK는 총액 90만 달러(약 11억 원)에 킹엄이릉 영입하여 KBO리그에 첫선을 보인다. 이하 일문일답 전문.
↑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10일 2020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DB |
▲ 좋은 캠프였다. 플로리다 베로비치와 애리조나 투손에서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스프링캠프는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
- SK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땠나? 팀 문화에는 잘 적응하고 있는가?
▲ SK 선수단 분위기는 매우 좋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지내며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훈련 때는 매우 진지하다. 경기 중에도 모든 선수가 진지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긴장하거나 경직되어 있지는 않다. 팀 전원이 경기를 서로 즐기며 이기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는 경기를 즐기며 긴장을 풀고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연습 경기를 통해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본 소감은?
▲ 한국에는 정말 좋은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나를 상대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스윙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콘택트 능력도 좋고 헛스윙도 많지 않은 것 같다. 한국 타자를 상대하면서 굉장히 재미있는 시즌을 보낼 것 같다. 경기를 치러나가면서 내가 고쳐야 할 부분들은 수정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이번 캠프에서 어떤 목표를 두고 훈련했나? 성과는 괜찮았나?
▲ 이번 캠프의 목표는 ‘나’를 준비하는 것이었다. 시즌 첫 경기 때 내 몸 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내가 어떤 리그에서 소속되어 어떤 팀을 상대하든지 간에 내가 달성하여야 하는 목표이다. 현재까지는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 최근(3월 4일) 청백전에서 4이닝을 투구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시즌 개막이 기대된다.
- ‘왕엄마’라는 애칭이 벌써 생겼다. 의미는 알고 있는가? 애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알고 있다. 굉장히 맘에 드는 애칭이다. 재미있기도 하고 나한테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도 엄마의 자식이기도 하고 미국 정서와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애칭인 거 같다. 동료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한다면 나는 상관없다.
- 팀의 1선발로 기대되는데 부담감은 없는가?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 물론 조금의 부담감은 있다. 많은 사람이 1선발로 기대하며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 그것들이 나에게 1선발 역할을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항상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1선발 역할에 어울리는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 사람들이 나를 팀 최고의 투수라 믿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많은 사람의 믿음들을 시즌 동안 나의 이점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
- 올 시즌 계획은?
▲ 항상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어떤 날은 내 투구들이 날카롭지 못할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다음 등판 전까지는 다시 완벽해지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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