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면세업계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며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고 하는데요.
매출은 없는데 출국이 취소된 고객들의 환불까지 몰리며 사실상 한계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신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년 넘게 운영해온 서울의 한 면세점입니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면세점을 도입했을 만큼 고객 수요가 높았던 곳이지만, 매장 내부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A 면세점 직원
- "메르스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한 명도 안 오는)수준이라고 보시면 되죠. 되게 심각해요."
한 달 전 새롭게 개장해 사람들로 가득해야 할 근처 면세점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할인 행사까지 내걸었지만 코로나19 타격으로 고객 몰이에 실패해, 내부엔 여전히 공실이 남아있고 아예 영업시간까지 단축했습니다.
▶ 인터뷰 : B 면세점 직원
- "오픈빨좀 받으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래서 받을 수가 없어요. 열두 시부터 아홉 시까지 (영업시간도) 세 시간 줄었어요."
중국인 보따리상들로 북적였던 근처 면세점의 한 매장은 매출 급감에 출국이 취소된 고객들의 환불 문의까지 늘며 악재가 겹쳤습니다.
▶ 인터뷰 : C 면세점 직원
- "요즘 되게 많으세요. 티켓팅 하셨다가 출국 못 하시면 오셔서 (구매) 취소 처리하시는…"
국제선 항공편이 대부분 중단된 공항 면세업계의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80% 감소했고, 김포공항은 면세점이 모두 휴업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체와 협의를 해서, 내국인도 면세받을 수 있는 한시적 혜택 만들어야… "」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던 면세업계의 피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