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공포에도 일본 도쿄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매일 구름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일본은 아닌가 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벚꽃 축제로 유명한 도쿄 우에노 공원입니다.
평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벚꽃이 만개하면서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근 다른 공원도 가족 단위로 나온 나들이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도 종종 보이지만, 코로나19를 우려하지 않는 듯 술을 마시는 사람들까지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도쿄 시민
- "공무원이 와서 벚꽃 구경을 하지 말라고 할까 봐 우려스러웠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이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를 역행하는 모습입니다.
원인은 일본 정부의 느슨한 대응입니다.
그동안 지역 행사 자제를 강하게 요청했던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들어 '주최자들이 신중하게 대응하라'며 수준을 낮췄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아베 총리가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사실상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1천 8백 명.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는 일본 내부 문건까지 공개된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