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최대 발병지인 뉴욕은 사망자 속출로 영안실 부족 현상까지 우려됩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25일 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만9천18명, 사망자 수는 1천4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뉴욕주입니다. 현재까지 뉴욕에서 나온 확진자 수는 3만 명이 넘고 사망자 수도 300명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욕주 피해 사례의 대부분은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에서 나왔습니다. 이날 오전 기준 뉴욕시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만 1만7천856에 달합니다.
사망자 수도 1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퀸스 지역에 있는 엘름허스트 병원 한 곳에서만 지난 24시간 동안 무려 13명이 숨졌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마무리될 때쯤이면 뉴욕 시민의 절반가량이 감염돼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뉴욕에서만 약 420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뉴욕시에선 사망자들을 안치하는 영안실 수용력이 곧 한계치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뉴욕시의 영안실들이 다음 주 내로 가득 차게 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폴리티코가 국토안보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병원 영안실은 지난 7일 사이에 이미 다 채워졌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 맨해튼 벨뷰병원 밖에는 임시 영안실이 설치됐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한 연방재난관리청(FEMA) 대변인은 뉴욕시가 영안실 관련 시설이나 인력 지원을 요청해왔다고 폴리티코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에이자 워디 데이비스 뉴욕시 최고의학조사관실 대변인은 영안실 수용력이 부족하다는
그는 "우리는 시설을 꽤 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9·11 테러 당시 그랬던 것처럼 공간이 부족해지면 시신을 안치할 이동식 시설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뉴욕 내 모든 병원의 영안실은 소규모라서, 이들 병원이 수용력 부족을 우려하고 있을 수는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