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아, 안녕. 보고 싶어"
중·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 9일 오전 경남 마산의신여자중학교는 특별한 개학식을 열었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등 외부인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개학식을 10분가량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개학식에 참여한 학생들은 댓글 창을 통해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의 이름을 부르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 학교 3학년 학생은 39명이지만, 개학식에는 127명가량이 시청했습니다.
오전 11시 5분께 방송이 시작되자 5분할로 나뉜 화면에 교장과 담임,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얼굴이 비쳤습니다.
3학년 2반 담임인 김주연 교사는 "온라인 개학 준비로 학생들에게 자주 연락을 했는데, 학생들이 기대보다 잘 참여해줘 개학까지 원활히 이루어졌다"며 "가정에서 학습에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서로 역할에 충실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장명호 교장도 훈화를 통해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은 "미래형 원격수업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여러분이 큰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예견된 쌍방향 원격수업의 난항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버퍼링 탓에 각 교사의 음성이 겹치면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함께 들리거나, 화면이 멈추고 깨지는 등 오류가 나기도 했습니다.
자유롭게 댓글을 달 수 있는 환경이라 무례한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만 이날 유튜브 라이브는 익명으로 댓글을 다는 것이 가능했고, 외부인도 참여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실제 교육 현장에서 비슷한 소동은 없을 것이라고 교육청 관계자는 예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