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 이보영이 '화양연화'를 통해 '마약김밥' 같은 '어른 멜로'를 선보인다.
17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극본 전희영, 연출 손정현, 이하 ‘화양연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손정현 감독, 유지태, 이보영, 박진영(GOT7), 전소니가 참석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재현(유지태 분)과 지수(이보영 분)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하며 그리는 마지막 러브레터다. 인생에 또 한 번 찾아온 '화양연화'를 맞이한 두 남녀의 애틋한 감성 멜로를 그려낸다.
유지태와 이보영, 그리고 박진영과 전소니는 각각 현재와 1990년대 과거의 주인공으로 더블 캐스팅돼 호흡을 맞춘다. 유지태와 박진영은 한재현 캐릭터를, 이보영과 전소니는 윤지수 캐릭터로 분한다.
유지태는 40대의 꽃미남 기업가 한재현으로 변신한다. 과거 학생 운동을 했으나 현재는 부와 명예를 좇는 기업가로 변해버린 인물. 야망에 사로잡힌 냉철한 기업가의 모습과 첫사랑과의 운명적인 재회로 고민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 양날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유지태는 "아무래도 대본의 힘이 컸던 것 같다. 대본을 봤을 때 '이런 감성을 담아내다니'라고 생각하면서 깜짝 놀랐다. 20대와 40대가 느끼는 감성을 잘 녹여냈다. 드라마로 꼭 보고 싶다는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보영은 워킹맘, 비정규직으로 살아가지만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은 심지의 40대 윤지수로 분한다.
이보영은 "저 역시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다"면서 "드라마가 아직 시작 안했는데 감히 말하자면, 지수가 저의 '최애 캐릭터'가 될 것 같다. 모든 캐릭터가 다 사연이 있고 살아 있기 때문에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지태와 이보영의 케미다. 유지태는 TV와 스크린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필모를 쌓았고, 이보영 역시 그동안 하이브리드 장르물로 연기력을 입증해 왔다. 두 사람이 펼칠 ‘어른의 로맨스’가 어떤 포텐을 터트릴지 시선이 쏠린다.
이어 "유지태가 출연한 '동감', '봄날은 간다'의 열렬한 팬이었다. 이쯤 되면 멜로를 하면 참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올드보이' 이후 악역만 하지 않았나 싶어서 접촉 했다"고 털어놨다.
유지태는 이보영과의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이보영이 가진 안정감이 있다. 드라마를 사랑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정말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보영은 "유지태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동감'을 떠올렸다"면서 "딱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 시너지가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
손정현PD는 작품의 제목인 '화양연화'에 대해 "'화양연화'라는 제목을 가진 드라마 기획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하더라. 왕가위 감독님의 동명의 영화가 있고, 거기서 타이틀을 따온 거다"라면서 "제목이 주는 정서적인 따뜻함이 있는 것 같다. 요즘 정통 멜로가 사양 산업으로 약간 기운 것 같아서 좋은 멜로 드라마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양연화'는 광장 시장의 마약 김밥 같은 드라마다. 김밥은
'화양연화'는 '하이바이,마마!' 후속으로 오는 25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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