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 등 '라임 사태' 핵심 3인방이 지난 23일 밤 검거된 서울 성북구의 한 고급 빌라는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는 곳으로 확인됐다. 매일경제 취재결과 해외 거주한다는 의문의 한 여성이 3주전 쯤 국제전화로 게스트하우스 예약 문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이 전 부사장은 '삼촌'으로 소개됐다.
24일 매일경제는 전날 밤 이 전 부사장 등이 경찰에 체포된 성북구의 한 빌라 인근을 찾았다. 전날 밤 김 전 회장이 먼저 길에서 경찰에 체포됐고, 이후 김 전 회장의 실토로 경찰은 이 빌라 안에 있던 이 전 부사장을 붙잡았다. 심 전 팀장은 창문을 넘어 도주하다 잠복하도 있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이웃 주민 등에 따르면 이 빌라는 5개의 객실과 3개의 욕실을 갖춘 고급 게스트하우스다. 영업을 쭉 안 하다가 한 달 전쯤부터 빌라에 불이 들어왔다고 한다.
한 주민은 "게스트하우스에 한달 전쯤부터 사람들이 드나들고 밤에도 불이 계속 켜져 있었다"며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끊어졌다가 다시 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주민의 증언 등을 종합해보면 여러 곳에 은신처를 마련하고 도주하던 이 전 부사장 등은 이달초 이 게스트하우스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매일경제 기자를 만난 게스트하우스 관계자는 "(여성이) 예약 문의를 하면서 가족이 한 달 동안 여행을 한다고 지낼 곳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삼촌이라고 소개한 남성에게 숙소 시설을 안내했는데, 지금 보니 그 사람이 이종필이었다"고 말했다.
이 한달짜리 계약은 페이팔과 같은 모바일 방식으로 결제됐다. 결제 통화는 달러다. 이 과정에서 최초 의뢰자는 '부산에 사는 언니'라며 국내의 다른 여성을 거쳐 이 전 부사장을 소개했다. 이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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