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자율시험으로 치러진 가운데, 차를 타고 시험지를 받아가는 일명 '드라이브 스루' 방식까지 등장했습니다.
99%의 학교가 방역 준비를 마쳤지만, 등교 개학은 다음 달 중순까지는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모님과 차를 타고 온 학생들이 학교 정문 앞에 잠깐 멈추고 창문을 내립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학력평가 시험지를 받으러 오랜만에 학교에 왔습니다.
"몇반이니? 안녕하세요. 저 8반 담임이에요. 시험 잘 보고."
이번엔 '워크 스루' 방식, 운동장에 2m 간격 고깔을 따라 줄을 섰습니다.
▶ 인터뷰 : 최민수 / 고등학교 3학년
- "친구들 오랜만에 보러 왔어요.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게 좀 더 잘되는 거 같아요."
새 학기 첫 등교를 한 셈입니다.
이번 학력평가는 전국단위 채점이 안 돼 과목별 등급을 알 수 없지만, 실제 시험처럼 연습하겠다는 학생들이많습니다.
▶ 인터뷰 : 이정은 / 고등학교 3학년
- "개학을 늦게 하기도 했고 모의고사만큼은 형식 지켜서 큰 문제지로…. 수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받으러 왔어요."
그런데 일부 학원에서 학력평가를 집이 아닌, 학원에서 보도록 유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교육부가 학원법 위반으로 등록 말소를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채상우 / 고등학교 3학년
- "원래는 학원에서 시험장처럼 마련해 주기로 했는데 안 된다고 해서 독서실에서…."
다음 달 중순 이후 등교 수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초중고교의 99%가 방역 준비를 마쳤지만, 등교 시점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등교를 할 경우 수업 시간이나 등하교 시간을 달리하는 등교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