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체스가 동생 마이크로닷에 이어 부모의 사기 혐의를 사과했다.
산체스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면서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체스의 부모인 신씨 부부는 약 20년 전인 1990∼1998년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크로닷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과 부모의 재산을 자랑하면서 분개한 피해자들은 2018년 이른바 '빚투'를 시작했고, 이는 연예인 '빚투'의 시발점이 됐다. 이 사건으로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는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앞서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판사)는 지난달 24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신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를 기소된 김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1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62) 씨와 어머니 김모(61) 씨가 지난달 29일 이 법원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했다. 이후 상고 기한이 만료돼 원심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항소심 선고까지 재판부가 피해 복구 또는 합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법정구속을 면해줬던 김씨는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이날 교도소에 수감됐다.
다음은 산체스 SNS 글 전문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