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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스’ 표창원→김경진, 예능까지 접수한 전문가 4인방의 ‘새로운 시작’

기사입력 2020-05-07 00:37 l 최종수정 2020-05-07 01: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라디오스타’ 표창원, 전태풍, 핫펠트, 김경진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새로운 세계’ 특집으로 표창원, 전태풍, 핫펠트, 김경진과 스페셜MC 이용진이 출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표창원은 정계 은퇴 선언 후 방송에 나온 것에 대해 “의도는 없다. 시청자 들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면서도 '그것이 알고 싶다' MC 자리를 노린다고 말하며 웃었다. 과거 MBC '경찰청 사람들'이란 프로그램을 부활시킬 야무진 계획도 전했다.
표창원은 정치를 하면서의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프로파일러나 경찰은 네 편, 내 편을 가릴 필요가 없었는데, (정치는)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30년간 논문도 쓰고 노력했지만 국회의원이 돼서 직접 관련 법을 만들 수 있어 오래 할까 생각도 했다고. 하지만 그는 “그런데 여당이 되고부터 고민이 많았다. 의견충돌에 지쳐서 정치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임기 중 가장 잘한 일로, 98%의 출석률과 한 번도 졸지 않은 점을 꼽았다. ‘은퇴 선언' 뒤 달라진 점은 “시의원과 당원들은 분노하고 일부 시의원 당원은 성명서도 발표했다. 하지만 동네 거주자 대부분은 야당이어서 너무 반가워하더라”라며 웃었다.
표창원은 음주단속에 걸린 동창이 전화로 부탁을 요구해 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히며 이후에 부탁을 받을 만한 모임에 절대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런 습관으로 국회에 입성, 모든 청탁을 거절해 '거절의 달인'이란 별명이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표창원은 은퇴 후 계획에 “추리소설습작을 좀 해둔 게 있다. 법의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많다. 성범죄 같은 경우, 억울한 면이 많은데 낮엔 경찰, 밤엔 악당을 응징하는 표범이 되는 것”이라고 버킷리스트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치인 이전 범죄분석가로 유명했던 표창원.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전문가들 중 자신의 강점으로 전달력을 꼽았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분노가 심해서 다툼이 심했다. 하지만 막상 다투고 난 뒤 후회가 되더라. 그래서 싸우기 전에 갈등이 생긴 친구 집에 찾아가 집안을 보고 이해하려고 했다”고 남달랐던 1세대 프로파일러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표창원은 사랑꾼의 면모도 드러냈다. 아내를 처음 만난 날짜는 당연히 기억해야 한다고. 이어서 아내와의 첫 만남도 전했다. 그는 “아내는 첫 만남에 정말 싫었다고 하더라. 그때 저는 패션도 간심 없고 코털이 정리되지 않았다. 원래 꿈이 '패션 디자이너'여서 제 패션을 더욱 싫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저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돼서 잘 됐다”고 털어놨다. 현재 그의 남다른 패션 센스는 모두 아내 덕분이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핫펠트는 최근 데뷔 14년 만에 솔로 정규 1집 '1719'를 발매했다. 그는 앨범과 동명의 책을 발매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핫펠트는 “뮤직비디오를 4편 촬영했는데, 요즘 상황이 안 좋아서 보조 출연자분들 섭외하기 어려워 지인들을 총동원해 겨우 촬영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핫펠트는 박진영PD는 '아빠', 다이나믹듀오는 '삼촌'에 비유하며 “JYP는 제약이 있고 아메바컬쳐는 제약이 없는 점이 차이가 크다”고 두 소속사를 언급했다.
핫펠트는 중학교 시절 세운 인생계획을 절반 정도 이뤘다면서 JYP입사를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 진출 등을 언급했다. 안 이뤄진 계획은 ‘30세에 결혼하는 것’이라고. 올 블랙 ‘흑마법사’ 의상으로 시선을 끈 핫펠트는 사주에 관심 많은 크리스천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직접 게스트들 타로점을 봐줬다.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표창원은 미래의 대안도 제시해달라며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핫펠트는 ‘안면인식 장애’가 있다고 가수 소향의 집에 놀러갔다가 배우 조승우와 셋이 밥 먹은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 일화를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언젠가 만났던 사이여도 항상 초면으로 착각한다고 덧붙였다.
페미니스트와 비혼주의자 선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핫펠트는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은 아이돌을 보고 책을 읽어봤다. 내용이 좋고 주인공과 같은 또래라서 공감이 가서 SNS에 올렸는데 악플이 많았다. 페미니즘의 정의를 찾아보니 내 생각과 비슷하더라. 세 번 생각해 봤는데 변하지 않아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이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머니가 아시고 많이 슬퍼했다고 덧붙였다.
귀화 농구선수 1세대 전태풍은 “원더걸스의 팬이었다. 한국에 와서 ‘No Body’를 듣고 한국에 이런 스웩을 가진 가수가 있나 감탄했다”면서 원더걸스 노래로 찐팬을 입증했다. 이에 김구라는 “요즘 농구선수 출신 예능인이 많은데 곧 탑3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 허재와 하승진을 위협하는 예능인을 예고했다.
전태풍은 방송을 시작한 것에 대해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하승진이 많이 도와줬다. 주변 지인까지 조언해줬다. 은퇴 후에도 전처럼 도와주고 있다. 소속사에 둘밖에 없다. 바닥부터 키우는 것”이라고 우정을 드러냈다.
이어 전태풍은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다. 부러운데 마주치면 안 될 것 같다”고 손사레를 쳤다. 이에 스페셜 MC 이용진이 “전에 콩고 왕자 조나단을 만났는데 ‘날씨가 을씨년스럽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전태풍은 귀화 시험에서 세 번째 붙었다고 털어놨고, 활동했던 세계 무대에 대해 서는 “정말 재밌었고 많이 배웠다. 미국-유럽 리그를 거쳐 한국에 왔는데 ‘꼰대 문화’가 있더라. 식당에선 슬리퍼를 신으면 안 되고 감독님을 기다렸다가 밥을 먹어야 했다. 코치나 감독이 기분이 안 좋으면 외출 금지였다. 선배들은 와이프와 아이가 있어도 집에 못 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농구 코트에서 일부러 실력을 감춘 적 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상태선수를 너무 자극하는 것 때문에 적당히 해야 했다”고 말하며 스튜디오에서 직접 신들린 드리블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나섰다가 금세 공을 놓쳐 폭소를 유발했다.
전태풍은 다양한 한국이름 후보가 있었으나 어머니가 너무 촌스럽게 '철이'라고 지어주셨다고. 하지만 그는 특별한 이름을 갖고 싶어서 '태풍'이라고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태풍은 “농구나 방송보다 육아가 어렵더라. 첫째는 9세, 둘째는 7세, 셋째는 9개월”이라며 “일할 때는 몰랐는데 은퇴하고 정말 육아가 힘든 걸 깨달았다. 곧 정관수술을 할 것”이라고 폭탄발언으로 모두를 당황케 했다.
최근 결혼발표를 개그맨 김경진은 여자친구가 필라테스 강사인데 “요가 행사에 갔다가 사회자 형이 ‘개그맨 김경진씨 결혼한다’라고 말해서 기사화가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10kg 체중이 증가한 김경진은 많이 먹는 여자친구와 달리 자신만 살이 쪘다고 말했다. 그는 “살찌니까 목소리가 중후해졌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감성술집에서 만났다. 춤을 추는데 괜찮다고 생각해서 남자친구가 있는지 동생에게 부탁해서 물어봤다. 함께 비트를 맞춰 춤을 췄다. 거기서 연락처를 물어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첫 데이트 때 제가 끝까지 대접했다. 외국에서 모델 활동을 해서 제가 개그맨인 걸 잘 몰랐다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모델 여자친구니까 정장을 입었다. 페로몬 향수도 반 통을 부었다”라며 달달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김경진은 ”최근 ‘코미디빅리그’에 진출했다. 박준형 형이 추천해서 들어갔는데 형이 박쥐처럼 MBC로 가버려서 곤란하게 됐다”면서 스페셜 MC 이용진에게 러브콜을 보내 웃음을 안겼다.
과거 예능 출연 후 인성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카메라를 발견하고 설정인 걸 알았다. 무려 4박 5일을 찍었는데, 다 찍고 나니 분량이 부족하다고 하더라. 상황극을 좀 더 찍자고 제안하고 4가지 설정 장면을 찍었다. 전 재밌을 줄 알았는데 ‘인성 쓰레기 논란’이 벌어졌다. 처음 종편이 생겼을 때라 자극적으로 찍었다. 명수 형 이름을 걸고 한 프로그램이라 뭐라고 말을 못했다. SNS에 친한 모습을 올렸더니 그것도 욕을 먹었다”며 악플로 힘들었던 일을 고백했다.
방송이 없는 동안 ‘투수왕 류현진’이란 음원

을 냈다는 김경진. 하지만 에이전시 측에서 그쪽 구단에서 알면 추징금이 최소 몇 억 원이라며 류현진 이름으로 수익이 생기면 안 된다, 빨리 음원 내리라고 했다. 내리는데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더라. 다행히 음원은 내려졌고 정산금은 3만원대였다”고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핫펠트가 ’SHALLOW‘를 감미롭게 불러 출연진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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