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와 사모펀드 시장 확대로 자산운용사 먹거리가 확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국내 펀드 판매 잔액 가운데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반 토막 난 반면 부동산·특별자산 비중이 급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5년 3월 말 기준 전체 판매 잔액은 376조1924억원이었다. 이 중 채권형 펀드 비중이 19.3%로 1위를 차지했고 2위가 주식형 펀드(17.6%)였다. 이어 부동산, 특별자산, 파생형 상품 순이었다.
그러나 5년이 흐른 2020년 3월 말 현재 전체 판매 잔액(602조9414억원)에서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17.6%에서 8.5%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비중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주식형 펀드 위상이 자산운용사의 핵심 먹거리에서 마이너 상품으로 전락한 것이다. 반면 채권 펀드 비중은 17.4%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5년 전 8%에 불과했던 부동산 펀드와 원자재 등 특별자산 펀드가 각각 16%, 15.6%로 뛰어올랐다. 부동산 펀드 판매 잔액은 2015년 3월 30조원에서 올 3월 96조6500억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를 따라잡은 것도 핵심적인 변화다. 올 3월 기준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414조원으로 5년 전(176조5453억원)의 2배 이상 불어났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