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당금 쓰나미 우려 ◆
"지금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기 영향도 크지 않았고 연체율 등 지표가 안정적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이를 견뎌낼 '장사'가 없으니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 매일경제신문이 만난 주요 금융지주 리스크 관리 담당 임원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의견이다. 금융권에선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후폭풍이 올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충당금 등 리스크 관리 비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회계기준이나 연체율 등 리스크 지표, 차주에 대한 관리 상황을 종합해볼 때 1분기에 충당금을 해외처럼 많이 쌓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리스크 요인이 늘고 있다는 것에는 동의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같은 글로벌 리스크 상황에는 금융권 위기가 후행적으로 오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충당금을 더 쌓을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황효상 하나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CRO)도 지난 1분기가 다소 특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
[문일호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