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정광재 정치부 국회 반장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소득세 643만 원이네요. 어떤 건가요?
【 기자 】
네. 643만 원은 앞서 리포트에서 언급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부부가 지난 5년 동안 납부한 소득세입니다.
사실, 자기가 내는 세금이 얼만지도 모르는데, 다른 사람이 낸 세금이 얼만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윤 당선인 자녀의 고가 유학 비용 논란이 일면서 이 문제가 크게 부각됐습니다.
신고대로라면 윤 당선인 부부는 1년에 130만 원 정도의 소득세를 납부한 셈인데요.
세무 전문가들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 정도 세금을 내려면 부부 각자의 연봉이 대략 2,500만 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 질문 1 】
소득이 적은데 어떻게 비싼 유학비를 댈 수 있었던 거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거군요?
【 기자 】
네. 윤 당선인의 딸은 지금 연간 학비만 4,800만 원에 달하는 미국 유명 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연소득 5,000만 원대의 부부가 어떻게 미국 유학을 보낼 수 있었느냐,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가능성은 없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미래통합당 당선인(TBS 라디오)
- "물론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지만, 또 생활비는 어차피 들 테니까. 그게 안 맞으니까 이 의혹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질문 2 】
여권 내에서도 윤 당선인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는데요, 결국 윤 당선인이 당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고요?
【 기자 】
네. 윤 당선인은 딸의 학비와 체류비에 대해 남편의 형사 보상금과 가족의 손해배상금 등으로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의 남편은 1994년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복역한 적이 있는데요.
2017년 대법원에서 불법 구금 등 국가 불법행위가 있다는 이유로 1억 9천만 원의 형사 보상금을 받은 바 있습니다.
가족들도 8,900만 원의 손해 배상금을 받았는데요, 이 돈으로 유학 자금을 마련했다는 거죠.
【 질문 3 】
그럼, 이 문제는 이 정도로 논란이 마무리되는 건가요?
【 기자 】
글쎄요. 한 번 정치 쟁점화된 사안이 당사자 해명으로 쉽게 정리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장, 통합당은 관련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왜곡하지 말고 도의적 책임을 다하라며 진상조사 실시를 요구했는데요.
오늘 정의기억연대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금 운용과 관련한 의혹 해소에 나섰지만, 정치적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두 번째 키워드는 "민경욱 대통령?"이네요.
【 기자 】
네, 그동안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해 왔던 민경욱 통합당 의원은 오늘(11일)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해 왔었는데요.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민경욱' 연호 구호가 쏟아지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현장음) "민경욱" "민경욱" "민경욱"
카메라 현장음에는 미처 잡히지 않았지만 "민경욱 대통령"을 외치는 지지자들도 있었는데요.
입장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소란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 질문 5 】
통합당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이번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이언주 의원과 김척수 후보, 박용찬 후보 등이 민 의원처럼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 전체로는 민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큰 건 아닌데요.
오늘 우연히 행사장 근처를 지나다 민 의원 지지자들에게 곤욕을 치른 하태경 의원이 대표적입니다.
하 의원은 '사전투표 조작설'이 "미궁으로 끝날 수 있는 투표조작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는 말로 민 의원의 주장이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 질문 6 】
그런데, 정작 민 의원이 얘기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는 뭐였나요?
【 기자 】
현장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민경욱 / 미래통합당 의원
- "사람들이 묻습니다. 이번 선거의 (조작) 증거를 내놓아라. 가장 큰 증거는 저 숫자들입니다. 이게 바로 증거입니다. 여러분!"
민 의원은 사전 투표에서 경쟁 후보와 자신이 받은 득표 수에 대해 현실 세계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숫자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와 함께 사전 투표용지 가운데 서초을 투표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된 사진 등을 공개하며 무더기 혼표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선관위는 이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