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스포츠클라이밍 스타 김자인(32)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참가자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홍콩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9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2020 아시아선수권을 오는 12월 10~1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연다”라고 보도했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 걸린 도쿄올림픽 여자부 출전권 1장에 도전한다.
아시아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은 4월24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다. 도쿄올림픽이 2020년 7월24일 개막할 계획이었던 당시 IFSC는 “2019 세계선수권 복합(Combined) 부문 성적으로 참가자격을 배분한다”라고 밝혔다.
↑ ‘암벽 여제’ 김자인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아시아선수권 개최 일정이 다시 잡혀 도쿄올림픽 참가자격 도전기회를 다시 얻는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됐다. 김자인은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화려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길 원한다. 사진=MK스포츠DB |
개최국 일본이 코로나19 통제에 실패하며 도쿄올림픽은 2021년 여름으로 미뤄졌다.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도 취소에서 연기로 바뀌면서 김자인은 다시 올림픽 출전권을 꿈꾸고 있다.
김자인은 2012 세계선수권 복합 금메달로 ‘암벽 여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월드컵시리즈에서도 2010·2015시즌 복합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7시즌에는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시리즈 복합 은메달을 따냈다. 2010년대 절반 이상을 여자스포츠클라이밍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세부 종목이 있으나 올림픽은 개인 종합이라 할 수 있는 복합 성적으로 우열을 가린다.
김자인이 스포츠클라이밍 대륙선수권에서 입상한 것은 리드는 2018년 금메달, 볼더링은 2015년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스피드는 아시아챔피언십에서도 3위 안에 든 적이 없다.
아시아선수권 복합 우승만이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참가자격을 획득할 유일한 방법이다. 지금 김자인에게는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다.
김자인은 지난 4월15일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
성공적인 내조에 이어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 정상 탈환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여 암벽 여제의 자존심을 지킨다면 2020년은 김자인에게 인생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