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국민을 놀라게 했던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기억하시죠.
사건이 일어난지 1년이 지났지만,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는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과 지자체들이 직접 나서 안전한 주택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한 여성의 뒤를 따라갑니다.
여성은 간발의 차이로 먼저 집에 들어가 대문을 닫고, 남성은 한동안 주위를 서성거립니다.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알려진 CCTV 속 장면입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1년, 해당 건물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도어락이 설치된 공동현관문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드나들 수 있고, 측면의 쪽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여전히 비슷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경찰이 직접 나서 성범죄 예방 인증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여성안심주택인데, CCTV나 반사경을 설치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외벽 배관에 범죄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시가 부착돼 있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렇게 건물의 낮은 층을 바라보고 있는 경우에는 CCTV에 제 모습이 다 찍히기 때문에 경찰 신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고운 / 여성안심주택 거주자
- "늦은 밤 혼자 퇴근하는 길이 무섭지 않고, CCTV도 여러 대 설치돼 있어서 보다 안심되는 기분이에요."
서울 관악구와 성동구 등 지자체에서도 1인 여성가구가 많은 지역에 여성안심마을 등을 조성하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범죄를 근절시키려면 안심주택도 중요하지만 주거침입 성범죄에 대해 더 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