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증권가 일각에선 그간 특허권, 연구개발(R&D) 비용, 영업권 등 '재무제표에 숫자로 보이는 무형자산'을 넘어 사업 비전, 고객 충성도, 잠재적 시장 규모와 사업 확장성 등 '재무제표 숫자로도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IBK투자증권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0년 이후 자산 총계와 '재무제표상 드러난 무형자산' 간 비중을 집계한 결과, 2000년대 1%대를 유지하던 무형자산 비중은 2012년 이후 2%대로 뛰어오른 뒤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눈에 보이는 무형자산'과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 가치를 계산하기 위해 IBK투자증권은 기업별로 시총에서 자산 총계와 '재무제표상 보이는 무형자산'을 제외한 나머지를 '비공표 무형자산'으로 추정했다. 시총 500대 기업에 대해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을 계산한 결과 2012년 이후 1.5% 선에서 1% 수준으로 거꾸로 내려오는 추세가 발견됐다. 이는 시총 상위 종목에서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종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이다.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성장주가 증시 전체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5월 말 기준 개별 종목별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은 삼성바이오로직스(5.66%), 셀트리온(5.46%), 네이버(1.21%) 모두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에서 KRX300 종목을 대상으로 2010년 2분기 이후 현재까지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종목을 60개씩 끊어 5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백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코스피200 기간수익률(-5%)보다 '비공표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순서대로 좋은 투자 성적표를 받았다. '비공표 무형자산' 최상위 종목 60개만 모은 포트폴리오의 기간수익률은 122%에 달했다.
증권가 다른 한편에선 "튤립버블부터 닷컴버블, 비트코인버블 등 모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