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80포인트(2.38%) 내린 2332.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머물렀지만 점점 낙폭을 하락하며 2%대 까지 하락폭을 늘렸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물량 폭탄을 내놓으면서 현물시장까지 우려가 번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유동성 논란과 정치 불확실성, 영국의 2차 셧다운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럽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영국이 전국에 걸쳐 2주가량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며 불안감을 부추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도가 집중되며 낙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 점이 부담"이라면서 "한편 지난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동성 공급에 대한 신중함을 표명한 이후 그동안 기업 펀더맨탈과 관계없이 유동성에 힘입어 급등했던 일부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떨어졌다. 의약품, 운수창고, 운송장비, 섬유의복, 음식료품, 기계 등이 3% 넘게 급락했고 종이목재, 증권, 서비스업, 보험,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등도 부진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21억원, 769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91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368억원 매도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카카오,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이 3~4% 급락세를 맞았고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9개 종목이 올랐고 814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27포인트(2.80%) 내린 842.72에 마감했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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