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가 알보칠을 바르다 눈물을 흘렸다.
28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7회는 회항을 결정한 이후 평온한 일상을 맞이한 원정대원들의 일상이 담겼다.
장기하와 최시원은 문득 자신들의 얼굴 상태를 확인했다. 두 사람은 "거진데 거지"라며 감탄했다. 장기하는 "얼굴이 국지적으로 탔다"며 안타까워했다.
최시원은 "시청자들이 우리 보기 더럽다고 채널 돌리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장기하는 "어쩔 수 없다"며 "여기선 미용을 신경 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우리의 요트원정대는 어떻게 나올까"라며 걱정했다. 그는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만이 항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이에 "오늘은 우리도 여유가 있잖아"라며 다독였다.
원정대원들은 거센 파도가 끊임없이 몰아쳤던 지난 항해를 떠올렸다. 하지만 회항 직후 바다는 거짓말처럼 고요해졌다. 이들은 제주도까지 3일을 더 항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장기하는 "당장은 편한데 이렇게 느리게 가서 어떻게 가냐"며 걱정했다.
최시원은 "우리 이 예능은 예능보다 다큐 쪽에 어울린다"고 말했다. 장기하는 "보다보면 실소가 나오는 다큐"라고 덧붙였다.
원정대원들은 이날 바다 위에서 돌고래를 만났다. 원정대원들은 돌고래 한 마리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돌고래는 한 마리가 아니었다. 돌고래 떼가 요트 주변을 둘러쌌다. 요트 위에서 손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돌고래를 본 대원들은 아이처럼 소리 질렀다. 최시원은 돌고래들과 교감하고 싶어 휘파람을 불었다.
송호준은 "얘네들이 우리를 찾아왔다"며 고마워했다. 이들은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또 한 번 반했다. 돌고래들이 떠난 후 촉촉한 단비가 바다 위로 내렸다. 장기하는 "어제 태풍같이 내렸던 비와는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새 떼도 바다 위에 등장했다. 대원들은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올라 물이 끓는 것처럼 보이는 '보일링' 현상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이어 임수빈 팀닥터의 멀미 포즈를 따라했다. 김승진 선장은 벌러덩 요트에 기대 웃음을 자아냈다. 임수빈 팀닥터는 머쓱하게 웃었다.
이날 저녁은 진구가 만든 김밥이었다. 진구는 냉장고에서 의문의 반찬통을 꺼냈다. 사실 진구는 출항 전 집에서 명란 김밥 만들기를 연습했었다. 진구는 밥에 참기름을 넣고, 소고기 볶음 고추장을 넣어 비볐다.
송호준은 진구의 김밥을 맛보고 하이파이브를 쳤다. 이어 "더 먹고 싶다. 진짜 맛있다"며 감탄했다. 진구는 "고맙다. 인정해주는 건 우리 룸메밖에 없다"며 들뜬 채 김밥을 잘랐다.
대원들은 모처럼 선실 안에 둘러앉아 김밥을 먹었다. 송호준은 "진구는 일정하지 않다. 요트같은 것"이라 말했다. 또 "태평양 파도 같은 구간이 온다"고 말했다. 김승진 선장은 김밥을 먹으며 힘들어했다. 그는 "입에선 안 매운데 입 안에 상처가 있다"고 말했다.
진구가 공포의 약 '알보칠'을 바르고 눈물을 흘렸다. 진구의 입 속 상처를 낫게 하기
진구는 알보칠을 바르고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장기하가 "안 따갑냐"고 묻자 진구는 "따갑다"고 겨우 답했다. 진구에 이어 김승진 선장도 알보칠은 피해갈 수 없었다. 김승진은 진구에게 "왜 안 아팠지"라고 물었다. 진구는 "사나이잖아요"라며 "전 항해가 더 무섭습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