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0 프로야구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소형준(19·kt위즈)이 무거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소형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t로서는 운명의 2연전이다. kt의 남은 경기는 2경기. 이날과 30일 한화와 대전에서 원정 2연전을 치러야 한다.
↑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kt위즈 신인 소형준. 사진=MK스포츠 DB |
LG는 30일 인천에서 SK와이번스와의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kt가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하는 길은 한화와 2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29일 경기를 잘 풀어야 한다. 소형준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형준은 올 시즌 한국 야구가 발견한 보물이다. 올해 유신고를 졸업하고, kt 1차지명으로 입단해 25경기에서 12승 6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올렸다. 고졸 신인의 두 자릿수 승리는 2006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특히 소형준의 성적은 국내 투수 전체로 봐도 준수하다. 소형준은 SK와이번스 박종훈과 함께 토종 투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하면 2020시즌 토종 선발 투수 다승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소형준은 올 시즌 한화에 약했다. 한화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서 14⅓이닝을 소화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9.42으로 그래도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12일에는 6⅓이닝 2
데뷔 시즌부터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소형준이라 팀의 2위 확정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강철 감독도 관리를 해주려고 했지만,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소형준에게 중책을 맡겼다. 소형준이 kt의 2위를 위한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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