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손흥민(토트넘)의 5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이 불발됐습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벨기에 원정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가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결승골을 내준 뒤 손흥까지 투입했지만 결국 졌습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오늘(30일) 벨기에 앤트워프의 보사윌스타디온에서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2020-2021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2차전 원정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 팀이 0-1로 뒤진 채 후반전을 시작할 때 세르주 오리에 대신 투입됐습니다.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4라운드,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5라운드, 23일 LASK(오스트리아)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27일 번리와의 EPL 6라운드에서 빠짐없이 골 맛을 봤던 손흥민은 이날은 골 침묵을 지켰습니다.
유로파리그 본선 2경기 연속골, 개인 최다 타이인 5경기 연속골 모두 이루지 못했습니다.
주포 손흥민의 침묵 속에 토트넘은 전반 29분 리오르 라파엘로프에게 내준 한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벨기에 1부 주필러리그 선두 팀인 앤트워프는 루도고레츠(불가리아)에 이어 J조 최강팀으로 꼽힌 토트넘을 격파하며 J조 1위(승점 6)로 나섰고, 토트넘은 2위(승점 3)가 됐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로파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10경기 무패를 이어온 토트넘의 기세는 한풀 꺾였습니다.
사흘 전 번리와의 경기를 치르고 벨기에로 날아간 토트넘은 이날 EPL 득점 선두인 손흥민(8골), 도움 1위인 케인(8개)을 벤치에 앉히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습니다.
최전방에 카를루스 비니시우스가 나선 가운데 2선엔 스테번 베르흐베인, 델리 알리, 개러스 베일이 출격했습니다.
3-5-2 포메이션으로 맞선 앤트워프는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고전하게 만들더니 전반 29분 수비 실책을 유발해 결승 골을 뽑아냈습니다.
토트넘 센터백 벤 데이비스가 동료에게서 받은 패스를 처리하려 할 때 앤트워프 공격수 듀메르시 음보카니의 압박 속에 우물쭈물하다가 넘어져 공을 빼앗겼습니다.
그대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음보카니가 라파엘로프에게 공을 연결됐고, 라파엘로프의 오른발 강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토트넘 선수들이 달려들었지만 이미 공은 라파엘로프의 발을 떠난 뒤였습니다.
얼얼한 한 방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오리에 대신 손흥민을 내보낸 것을 포함해 4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썼습니다.
알리를 빼고 에리크 라멜라, 베르흐베인 대신 루카스 모라,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 대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내보냈습니다.
후반 13분에는 베일을 빼고 케인까지 투입해 교체 카드 5장을 일찌감치 가동하고 반전을 노렸습니다.
손흥민과 케인이 모두 나서기 시작하며 분위기는 다소 나아지는 듯했지만, 시간이 흐를
토트넘은 이날 상대보다 3개 많은 15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은 오히려 하나 적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한편 지난달 카타르 알라얀에서 앤트워프로 임대된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재익은 이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