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의무보유확약을 내걸었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빅히트 주가가 급락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 주가는 전일 대비 9.55% 급락해 14만2000원을 기록했다. 빅히트는 15일 시초가 27만원으로 시작했지만 불과 보름 만에 주가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장 당시 빅히트 주가는 장 초반 '따상'(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 제한 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기록했지만 결국 시초가보다 낮은 주가로 마감했다. 빅히트는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공모가 13만5000원까지 위협받고 있다. 공모가보다 낮게 떨어지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도 손해를 볼 수 있다.
빅히트 주가가 급락한 배경에는 수급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30일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끝난 20만5463주는 전체 기관이 보유한 물량 가운데 4.80%를 차지했다. 이날부터 시장에 매각할 수 있는 만큼 기관이 장내 매각으로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는 다음달 3일 177만7568주를 추가 상장할 예정이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