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이 기업인들에게 골프 접대를 받은 경남지역 기관장들을 직위해제하고 중징계를 지시했습니다.
공직 기강 바로잡기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프 접대로 직위 해제된 인사는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김태교 육군 39사단장,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 등 3명입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완수 창원시장은 선출직이어서 행정안전부를 통해 경고 조치했습니다.
이들 4명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소유의 경남 김해 소재 골프장에서 8명의 기업인과 어울려 접대 골프를 치고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임은 기업인 이 모 씨가 회장으로 있는 창원경영자협의회 주관으로 이뤄졌고, 이 씨가 골프장 이용료를 처리했습니다.
특히 이들이 골프 회동을 한 이달 2일은 이명박 대통령이 경남지역에서 휴가를 시작하기 하루 전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인구 국정원 경남지부장은 파문이 커지자 지난 4일 곧바로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아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상 조사를 마친 국무총리실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해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내렸습니다.
일각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서민정책을 강조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공직기강 바로잡기에 박차를 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