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공사 현장 근처 버스정류장은 폐쇄"
광주광역시 학동 건물붕괴 참사에서 사상자 17명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붕괴 현장 사고 전과 후를 다 목격한 가게 주인이 건물에 깔려 무너진 버스 정류장을 평소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았다고 전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곳 바로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목격자 심모 씨는 오늘(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류장을 평소 이용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위험해서" 이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심모 씨는 "버스정류장을 폐쇄를 하든지 통제를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조선대 쪽은 지하철 공사를 하는데 차량이 돌 때마다 버스정류장이 걸려서 아예 없애버렸다"고 조선대학교 근처 지하철 공사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조선대학교 근처에서 지하철 공사를 시작하자 다분히 위험해진 버스정류장은 완전 폐쇄에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어제(9일) 발생한 건물 참사 주변 버스정류장은 폐쇄되지 않았습니다.
심모 씨는 이어 "(건물 참사가 일어난 곳은) 가림막으로 설치해놨는데 솔직히 그 가림막이 그렇게 큰 돌이나 건물이 떨어졌을 때 보호하기는 힘들다"며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는 (참사가 일어난) 정류장을 이용하지 않는다", "위험해서 다니지 않는다", "원래 동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며 평소 해당 버스 정류장을 바라보며 위험하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연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운림동이나 지원동 가시는 분들은 거기가 버스정류장이니까 아무 생각 없이 이용하는 것"이라며 버스정류장이 있고 그곳에 버스가 정차하니까 어쩔 수 없이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철거건물 붕괴 사고로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목적지를 향해 가던 승객 9명이 생을 마감했으며 이 가운데 동아리 후배들을 만나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과 아들 생일에 장을 보고 집으로 향
현재 국가수사본부는 합동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해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고 현장과 시내버스 등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들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