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용 노선을 주장하며 현대차 노조의 새 지부장에 뽑힌 이경훈 당선자가 금속노조로부터 교섭권 등을 돌려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지만, 금속노조를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경훈 당선자의 첫 마디는 금속노조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이경훈 / 현대차 노조 신임지부장(지난 25일)
- "금속노조 문제는 확실하게 조합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 현실에 맞는 한국형 산별노조, 현장을 중심으로 희망을 갖는 금속노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어제(28일)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도 이 당선자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 당선자는 개별 기업마다 경영 여건이 다른데 금속노조가 교섭권 등을 갖고 지부에는 자율권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교섭권 등을 돌려주지 않으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 안에서 주장을 펼 것이라며 금속노조 탈퇴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금속노조도 변화의 필요성은 인정했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에서 내려 보내는 식의 운동은 통하지 않는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산별노조 완성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5년 만에 현대차 노조에 실용주의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현대차 노사관계는 물론 노동계 전체에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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