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성매매를 알선한 횟수가 8,000번이 넘는데, 성매매 업주, 즉 포주 중에는 현직 법원 공무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 들이닥칩니다.
"불 좀 켜주세요."
테이블 위에 현금이 놓여 있고, 쓰레기통에는 남성의 체액이 묻은 휴지가 들어 있습니다.
대낮에 성매매가 이뤄진 직후 모습입니다.
30대 남성 등 27명은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오피스텔에서 성매매업소 25곳을 운영해왔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성매매를 알선한 횟수만 8,800여 차례.
7억 원 상당을 챙겼습니다.
일명 포주로 불리는 성매매 업주들은 연합을 결성해 서로 단속 정보를 공유하고 성매매 여성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들 업주 중에는 조직폭력배와 현직 법원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2계장
- "해당 공무원은 자금을 대고, 나머지 공범은 실제 운영을 하고, (공무원은) 근무시간 중에도 성매매 남성들로부터 자금을 받고…."
이들은 부산 최대 성매매 광고 사이트로 손님들을 끌어 모았는데, 해당 사이트는 경찰이 폐쇄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성매매 일당과 성매수 남성 등 모두 122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하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성매매 업주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