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26일) 대전에서 만취한 20대 운전자가 차를 몰다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마침 사고를 목격한 바이크숍 사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추격해 뺑소니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뺑소니 차에 치인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는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도로입니다.
갑자기 흰색 승용차가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습니다.
사방에 불꽃이 튀면서 오토바이가 쓰러졌지만, 승용차는 그대로 내달립니다.
시민들이 모여드는 가운데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갑니다.
사고 현장 근처에서 오토바이 매장을 운영하는 시민이 뺑소니 승용차를 추격하기 시작 한 겁니다.
▶ 인터뷰 : 천윤화 / 바이크숍 사장
- "가게에 있는데 쾅 소리가 나서 뛰어나왔는데 차가 오토바이를 박고 도망가더라고요."
도주하던 승용차는 과속에 신호를 무시하고, 추격하는 오토바이를 들이받기까지 했습니다.
뺑소니차를 뒤쫓은 시민은 경찰에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렸고, 10여 분간 이어진 추격전 끝에 승용차는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 차량입니다. 이렇게 앞부분이 움푹 찌그러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던 거 같습니다. 사고를 내면서…. 중상을 입었거든요. 운전자도…."
사고를 당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술 후 회복 중인 뺑소니범을 조사해 특가법상 도주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