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FO엔 1978년생 김남선
젊은 리더 앞세운 경영 쇄신
젊은 리더 앞세운 경영 쇄신
↑ 최수연 네이버 CEO 내정자 / 사진=네이버 제공 |
네이버가 81년생 여성 임원 최수연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파격' 발탁했습니다.
오늘(17일) 네이버는 이사회를 열고 만 40세인 최수연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 리더를 차기 CEO로 내정했습니다.
이는 한성숙 CEO가 네이버를 이끈 지 약 4년 8개월 만의 리더십 교체로,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78년생 김남선 사업개발·투자·인수합병(M&A) 책임 리더가 내정됐습니다. 두 사람 다 네이버에 합류한 지 채 1~2년밖에 되지 않은 외부 인사입니다.
이사회는 "그간 최 내정자가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과 회사의 글로벌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회사에 대한 안팎의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해 정기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남선 네이버 CFO 내정자 / 사진=네이버 제공 |
최 내정자는 1981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토목공학 학사,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후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석사(LL.M)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는 2005년 네이버에 입사했다가 2018년 미국 법무법인 코브레&김(Kobre & Kim) 국제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거쳐 지난 2019년 네이버에 재합류했고, 지난해 3월엔 네이버 비등기 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한 김 책임 리더 내정자는 서울대 재료공학과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해 온 이력을 바탕으로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해 왔습니다.
네이버 경영진은 "김 내정자가 글로벌 경영 체계를 탄탄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의 기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전했습니다.
↑ 김남선 네이버 CFO 내정자, 최수연 네이버 CEO 내정자 / 사진=네이버 제공 |
이번 인사에 대해 한 IT 업계 관계자는 "벤처 문화를 잃어간다는 비판을 듣던 네이버가 MZ세대를 대표로 선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는 것"이라며 "두 내정자는 해외 인수⋅합병 전문가로 네이버의 글로벌 진격을 예고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젊은 리더가 기존 경영진과 얼마나 다른 리더십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며 네이버의 급격한 세대 교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성숙 현 대표와 기존 경영진은 내년 3월까지 현직을 유지하며 업무 인계를 한 뒤 네이버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67년생인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네이버 대표이사로 선임돼 첫 여성 CEO 자리에 올랐고 지난해 3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으나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기 퇴진을 하게 됐습니다.
↑ 사진=매일경제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