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주당이 기득권으로 비춰지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대장동 방지법을 처리하는 등 입법 속도전에 나섰습니다. 울산 대타협을 이끌어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한 달 만에 김종인 원톱 체제로 선대위를 출범시켰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윤석열 선대위는 정부 방역에 비판의 초점을 맞췄고, 이재명 후보는 재난지원금 100조 지원을 놓고 당장 추진하자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 이재명, 입법속도전…민주당 기득권 비판
↑ 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대장동 방지 3법 가운데 도시개발법 개정안과 주택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했습니다. 도시개발법 개정안은 민간이윤을 한정하고, 주택법 개정안은 민관 공동 개발사업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내용입니다.
개발이익환수법과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법안은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지만, 민주당은 13일 본회의를 열어 두 법안도 통과시킬 방침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하명법'을 처리하기 위한 정략적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민주당이 매우 느려진 것 같다. 기득권이 된 것 아니냐고 말씀하신다"며 매타버스를 통해 들은 여론을 전했습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지만, 정치적 이익을 위한 발목잡기라며 극복해야 한다며 입법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 만들어진 위성정당은 기상천외한 편법이라며 위성정당을 불가능하게 하고, 내년 3월 재보선 무공천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강도높은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 윤석열 선대위 출범…김종인 직속기구 눈길
↑ 출처=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6일 선출 한 달 만에 선대위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김병준 교수와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윤석열 후보 직속 각종 위원회와 7개 총괄본부로 구성했습니다.
총괄상황본부장은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상훈·임이자 의원,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이준석 대표,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권성동 사무총장이 담당합니다.
윤 후보는 약자와의동행위원장,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장을 겸직하고, 새시대 준비위원회는 김한길 위원장이 맡았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조직은 김종인 위원장이 직접 관할하는 실무팀 총괄상황본부입니다.
산하에 종합상황실과 전략기획실, 정무대응실, 정세분석실을 설치하고, 금태섭 전 의원과 정태근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김종인 라인이 주도하면서 선대위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명 선대위가 이재명 후보를 원톱으로 한 공격 위주의 몽골 기병이라면, 윤석열 선대위는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김병준 이준석 삼각편대 성격을 갖춘 수비형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이재명 선대위는 이 후보 개인기량에 의존한다는 단점을, 윤석열 선대위는 삼각편대의 물밑 신경전 속에 김종인 위원장의 선거전략이 단기간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경우 파열음이 예상됩니다.
■ 코로나 방역 비판…재난지원금 100조 기싸움
↑ 출처=연합뉴스 |
윤석열 선대위는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7천 명을 넘어서자 코로나 방역에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코로나 백신 인과증명을 정부가 책임지겠다 밝힌데 이어 8일에는 재택치료 원칙을 개편해 만성질환자의 입원치료를 약속했고, 9일에는 코로나 관련 별도조직을 만들어 방역과 경제보상을 맡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방역 상황이 심각하다며 손실보상 100조 원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0조 원 지원에 대해 환영한다며, 재원 마련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즉각 후보 또는 선대위간 협의를 시작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집권 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협의 불가 입장을 밝혔고, 이 후보 측은 "지키지 않을 약속이니 지금은 못하겠다는 의미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12월 7~9일, 전국 성인 1002면, 신뢰수준 95%±3.1%p)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긍정 평가 44% 부정 평가 47%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긍정 평가는 한달새 13%p 하락했습니다.
■ 유시민 김관영 채이배 가세…윤희숙 복귀
↑ 출처=연합뉴스 |
지난해 4월 정치논평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년 8개월 만에 정치논평을 재개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형수 욕설 논란도 상대방의 말을 따라한 것뿐이라고 적극 옹호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유 전 이사장 가세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친문 진영과 화학적 결합이 절실한 상황에서 당내 지지 유보층의 지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 후보가 외친 민주진영 재결집의 일환으로 바른미래당 출신의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정책위의장을 지낸 채이배 전 의원은 "경제민주화에 관심 없는 국민의힘이 선거만을 위해 김종인 위원장을 모셨다"고 비판하고, 경제민주화 공개토론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출신으로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김관영 전 의원은 국민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선대위에는 이재명 저격수로 아버지 땅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윤희숙 전 의원이 합류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후보 직속 기구인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윤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오래전에 정치적으로 사망했어야 할 만큼 법을 우습게 알고 인간적으로 덜 됐다고 비판하고, 이같은 상황이 오게 한 보수정치도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선대위 모두 새로운 피 수혈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사전 검증 미비로 논란이 됐습니다.
이재명 선대위는조동연 선대위원장이 혼외자 논란에 사퇴했고, 윤석열 선대위는 노재승 선대위원장이 과거 발언으로 물러났습니다.
■ 심상정 안철수 회동…3지대 연대 시동
↑ 출처=연합뉴스 |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대론이 불거진 뒤 처음 만났습니다.
'양당 체제 극복'을 내세운 두 후보는 결선투표제 도입과 소상공인 보상, 연금개혁과 기후위기 등에서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을 도입하고, 특검 추천권은 제3당에 맡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후보의 지향점이 다른 만큼 제3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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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원 기자 / won082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