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인들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외교 관계를 주제로 9~11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701명 대상 우편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조사 결과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2.5%를 기록했다. 2019년 71.5%, 2020년 64.5% 등 과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 연령대로는 젊을수록 한국에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선 '좋지 않다'는 응답률이 81.1%로 압도적이었다. 다만 이 수치도 2019년(87.9%), 2020년(82.4%)보다는 낮아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9년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로 인해 악화되던 한국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도 드라마, 영화, 음악 등 한류 컨텐츠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호감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인들의 대중(對中) 인식은 악화되고 있다. 중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전년 조사 때와 비슷한 20.6%에 그쳤다. 반면 중일 관계를 좋지 않다고 답변한 비율은 85.2%로 직전 조사 대비 3.4%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일
한편 일본인들이 외교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나라는 미국(98.3%)이었다. 이어 중국(78.6%), 러시아(73.1%), 한국(62.1%) 등이 뒤를 이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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