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를 먹은 10대가 아파트에서 추락한 사고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에선 백신을 맞은 2명이 사망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4살 이모 군이 아파트에서 떨어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달 30일.
이군은 고열에 시달리다 인근 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먹었고 잠을 자다 창문 밖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군은 타미플루를 복용 후 환각과 환청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군 진료 의사
- "학생이 분명히 밝힌 말은 잘 기억이 안 난다. 어떻게 다친 지 모르겠다. 눈을 떠보니 바닥이었다. 꼭 꿈을 꾼 거 같다. 눈을 떠 정신을 차려보니 바닥이었고 아팠다. 이게 전부예요."
뇌진탕과 함께 엉덩이와 왼팔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타미플루 복용으로 말미암은 첫 이상반응이 보고되면서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질병관리본부 과장
- "현재로서는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신고 사례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접수됐기 때문에 정확한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이 투신 또는 정신 착란 증세를 보였지만, 아직 원인을 밝혀내진 못했습니다.
또 중국에선 신종플루 예방 백신을 맞고 두 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1명은 심장 이상 증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보건당국은 다른 1명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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