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놓고 여야·여여 '전쟁' 돌입

【 앵커멘트 】
'지방선거의 꽃'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오세훈 현 시장은 연일 '집중포화'를 받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전포고'는 엉뚱하게 같은 여당에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의원
- "오세훈 시장의 시정평가는 그동안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서울시의회가 모두 같은 당 의원이어서 우호적인 환경이었지만 이제 제대로 된 평가가 시작돼야 합니다. 제가 포문을 연 것입니다."

원희룡 의원은 연일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겉치레와 포장을 빼면, 오세훈 시장이 한 일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서울시도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서울시 공보특보
- "후보임을 부각하려고 지나치게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지나친 정치 공세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오 시장도 공격을 받고 있는 복지 정책 등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12월 1일)
- "이른바 저희 나름대로 그물망 복지, 조금도 빈틈이 없는 복지를 만들어가려고 애를 썼는데, 그 특징은 함께 나누는 복지였습니다."

이밖에 정두언 의원과 권영세·나경원 의원 등도 여권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나같이 선출직 서울시장의 연임 사례가 없다며 경쟁 구도를 만드는 분위기입니다.

선거를 현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여기는 야권의 공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역시 '전시행정'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순 / 민주당 의원
- "눈에 띄는 일을 해서 인기를 올리고, 그래서 청와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서울시장에 나간다면 그러기에는 서울시에는 너무 할 일이 많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서울시장을 놓고 '전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