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대선 때 탄핵하려다, 갈등 극적 봉합”
전재수 “리스크 있더라도 정리하는 게 낫다”
오늘 저녁 7시 국힘 윤리위 징계 심의
전재수 “리스크 있더라도 정리하는 게 낫다”
오늘 저녁 7시 국힘 윤리위 징계 심의
↑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MBN 정치토크쇼 ‘판도라’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 탄핵을) 80%가 동의했다”고 말하고 있다. / 사진=MBN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 관련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오늘(7일) 열리는 가운데, 지난 대선 과정 국민의힘 의원 80%가 이 대표 탄핵에 동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4일 방영된 MBN 정치토크쇼 ‘판도라’에 출연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에게 여러 문제가 있었을 때 내부에서 탄핵 이야기가 나왔다”며 “내부적으로 개별로 다 확인했을 때 80%(대선 당시 109명 중 약 87명)가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발언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확인해본 결과 “(이 대표를) 정리한다고 했다”라고 운을 떼며 나왔습니다. 전 의원은 “리스크가 있더라도 정리하는 게 낫다. 충치가 생겼는데 지금 당장 뽑는 게 아프다고 진통제를 먹으면서 뒀다가는 임플란트도 못 할 정도로 잇몸이 다 망가지는 것과 똑같다”며 “국민의힘 과반 이상, 70여 분 정도의 의견이 ‘어쩔 수 없이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해당 논의가 나온 시점은 지난 대선 기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따르는 의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탄핵하려고 했는데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나타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고 회고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개최되는 윤리위 징계 심의와 관련해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던 건 해당 문제가 윤 대통령 의중과 연관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 대표 개인과 당내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는 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 국회 본관에서 열립니다. 이날 윤리위에는 이 대표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함께 출석해 해당 의혹에 대해 소명할 것으로
윤리위 징계 수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 총 4단계입니다. 이 가운데 경고 수준만 받더라도 정치적 행보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만약,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을 시 내년 6월까지 임기인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