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인천에서 특히 비 피해가 컸습니다.
시간당 최고 80mm가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저지대 곳곳의 도로와 상가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는데요.
강원도에서도 장대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어서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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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허리까지 차오른 빗물 속에 시민들이 물에 잠긴 승용차를 힘겹게 밉니다.
또 다른 도로에서도 차를 빼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한 병원 앞에선 하수관에서 넘친 빗물이 솟구쳐 오릅니다.
폭우가 내려 삽시간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최명수 / 카페 상인
- "물이 닥친 거예요. 파도가 치면서…. 깜짝 놀랐어요. 이런 날벼락은 처음 봤어요."
지하에 있는 상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상인들은 몇 시간째 걸레를 짜고 또 짭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단 몇 분만에 물이 들이닥치면서 당장 팔려고 쌓아둔 물건들이 내다 버려야 할 쓰레기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오후 4시 기준, 인천에선 시간당 최고 8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85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강성주 / 인천 도화동
- "(비가 퍼부으니까) 물이 더 이상 (하수구로) 안 내려가요. 여기(하수구)에서 여기(입구)까지 넘치는 데 1분도 안 걸려요."
저지대 중에서도 하수관이 좁고 낡은 구도심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하루 동안 137mm의 비가 내린 강원도 철원의 한 계곡에선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차량이 고립돼 탑승자 4명이 소방 당국에 구조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