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제주에선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가 재개됐죠.
그런데 최근 입국한 태국인 55명이 관광 도중 흔적도 없이 사라져 제주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법무부가 불법 체류자를 막겠다며 제주에도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제주도와 관광업계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KCTV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와 태국 방콕 전세기가 취항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 온 태국인은 700명.
하지만, 입국 심사를 거쳐 실제 제주 땅을 밟은 태국인 관광객은전체 40%인 280명에 불과합니다.
60%가 제주 관문인 공항에서 무더기 입국 거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입국이 허가된 280명 중에도 20%인 55명이 관광 도중 이탈했습니다.
단속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여건에서 입국 전부터 빗장을 거는 '전자여행허가제' 제주 도입을 법무부가 적극 검토하는 이유입니다.
당장 하늘길부터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와 태국 방콕 전세기 취항을 종전 매일 운항에서 주 2회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무사증 큰 손인 중국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전세기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던 관광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김미영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장
- "해외 관광이 살아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런 제도가 도입된다고 하면 도내 관광업계에 큰 피해와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크다…."
제주도와 관광공사, 관광협회는 이번 주 안으로 법무부를 방문해 전자여행허가제 도입 유보를 공식 건의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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