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과 대만에서 7억 원 어치의 다이아몬드 반지 6개를 훔쳐 국내로 도주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본과 대만 현지에서 주요 뉴스로 보도됐을 정도로 국제적인 이슈를 모은, 부끄러운 대형 절도 사건이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만의 한 TV 뉴스입니다.
지난 1월 초, 대만 타이페이의 중심 101빌딩 한 보석상에서 40대 남성이 다이아몬드 반지 2개를 끼어보는 척하다 도주했다는 내용입니다.
피해 규모만 1천 200만 대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억여 원에 달합니다.
공교롭게도 범인은 한국인 41살 정 모 씨.
정 씨는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일본 도쿄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다이아몬드 반지 4개를 훔쳤습니다.
훔친 반지를 국내로 반입한 정 씨는 서울 종로 일대에서 1억 원에 팔아넘겼고, 이 돈은 모두 도박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반지 팔아서 어디다 쓰셨습니까?) 빚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돈이 궁해진 정 씨는 내연녀로부터 2천만 원을 빼앗으려고 강원도 동
절도를 위해 안면도 없는 일본, 대만 현지인들에게 무작정 통역을 부탁하고, 장난감 권총으로 위협까지 했던 정 씨, 한국인의 이미지를 단단히 망신시켰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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