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도 3년여 만에 코로나 19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코로나 방역을 명분으로 막혔던 미국 이민도 다시 풀리면서 남부 국경에는 수만 명의 이민자들이 몰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2020년 1월에 선포된 미국의 코로나 19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종료됐습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는 110만 명.
그 희생으로 이제는 코로나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산제이 굽타 / CNN 의학전문기자(박사)
-"더 이상 코로나로 사람이 죽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써 앞으로 병원에서 진행되는 신속 항원 검사에 51달러, 유전자증폭 검사에는 91달러의 비용을 내야하고, 방역조치도 해제되면서 미국 입국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남부 국경 등에서 코로나 19 방역을 명분으로 불법 입국자를 즉시 추방하려고 2020년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했던 이른바 '42호 정책'도 폐지됩니다.
▶ 인터뷰 : 카밀라 / 베네수엘라 출신 15세 이민자
- "미국에 오는 것이 제 꿈이고, 저는 학교에 가고 싶고, 무언가를 하고 싶고, 인생에서 누군가가 되고 싶습니다. "
이처럼, 종료에 맞춰 수만 명의 중남미 이민자들이 멕시코 북부 국경 지대로 대거 몰리면서 미국과 멕시코 정부는 만일의 소요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요카스 /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우리는 사태에 대비하려고 2만 4천 명의 국경 순찰 요원과 경찰관, 수천 명의 장병, 천명 이상의 망명 관계자들을 동원했습니다. "
미국은 42호 정책 종료 후 기존처럼 이른바 '8호 정책'을 시행할 계획으로 미국에 망명하려면 온라인 입국 신청과 후원자 확보 등의 엄격한 절차가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트럼프 전 대통령 이민정책으로 미국에서 멕시코로 쫓겨난 이민자는 280만 명이 넘습니다. 다시 미국에 들어오려는 이민자와 제한하려는 정책으로 국경지대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