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밤사이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창문에 구멍이 뻥 뚫려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경찰이 새총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 뒤 유리창에 5cm가 넘는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고, 주변엔 금이 가 있습니다.
차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발견된 건 지난달 26일 오전.
차주인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주인
- "뒤쪽을 보니까 유리가 다 깨져 있는 걸 발견해 가지고 차를 이제 세운 다음에 확인해 보니까 이제 저희 게 아닌 처음 보는 유리병이…."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차량 뒷창문엔 성인 손가락 세마디가 넘는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 다행히 안에 사람이 없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차 안에선 정체 모를 화장품 병이 발견됐는데,
주차장 주변 CCTV가 없는 데다, 차량 블랙박스 역시 고장이 나 용의자가 누군지 특정이 쉽지 않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가 수사에 나섰지만, 1차 조사에서 병 지문도 발견되지 않은데다 별다른 진척이 없어 피해자의 불안감도 커져 갑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주인
- "차량이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맞았으면 방탄유리도 저렇게 깨질 정도인데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피해자는 옥상 등에서 물체를 그냥 떨어뜨린게 아닌 정교한 도구를 이용해 병을 투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당장 새총 테러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경찰은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