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국내 '엠폭스' 환자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10명이 늘어 지금까지 확진자는 102명이 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주 추가된 엠폭스 확진 환자는 내국인 9명, 외국인 1명으로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며 "10명 모두 남성으로 주요 감염경로는 성 접촉이다"라고 어제(5일) 밝혔습니다.
실제로 5일 0시 기준 엠폭스 국내 확진자 102명 가운데 성 접촉으로 감염된 환자는 96명으로 나타났으며 의료노출 1명, 기타 5명 등입니다.
전체 엠폭스 환자 102명 중 98%(100명)는 남성입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63명, 20대 24명, 40대 10명, 50대 5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엠폭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 인지경로는 본인신고가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교기관 신고가 33명이었습니다. 역학조사에서 확인된 밀접접촉자를 선제적으로 검사해서 확인한 경우는 2명입니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 발열‧발진성 질환입니다. 발열·오한·림프절부종·피로·두통을 비롯해 인후통·코막힘·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초기에 나타나며, 보통 1~4일 후 발진이 생기는 게 특징입니다. 발진은 항문과 생식기 근처와 얼굴·입·손·발·가슴에 나타나며 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 등으로 진행됩니다.
방역당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성적행동변화에 대한 연구 자료를 소개하며 "일회성 성 파트너 감소의 잠재적 효과를 평가한 연구에서 감염 전파를 늦추고 발생 비율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엠폭스 고위험군은 성 파트너 수를 줄이고, 일회성 만남을 자제하며,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성 접촉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DC는 엠폭스 고위험군의 48%는 성파트너 수를 줄였으며, 50%는 일회성 만남을 자제했고, 50%는 데이팅앱 등을 통한 성접촉 횟수를 줄였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일회성 성 파트너 감소의 잠재적 효과를 평가한 미국내 모델링 연구에서도 이러한 행동 변화가 감염 전파를 늦추고 발생 비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엠폭스 고위험군은 위의 세 가지 행동에 주의해 달라"며 예방접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CDC가 발표한 엠폭스 고위험군 예방백신 효과 자료에 따르면 백신 미접
질병청 1339 콜센터와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에서 예방접종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