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양유업 경영권을 놓고 홍원식 회장 일가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코와 벌인 법적 분쟁에서 최종 패소했습니다.
창업 후 이어져 온 오너 경영 체제도 60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2021년, 유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광고 논란으로 경영권을 포기한 홍원식 회장.
▶ 인터뷰 :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2021년 5월)
-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일가 지분 53%를 사모펀드 한앤코에 넘기기로 했지만, 석 달 만에 돌연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계약해지 이유로 홍 회장 부부의 '임원진 예우'가 보장되지 않았고, 계열사 매각을 제외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 등을 내세웠습니다.
한앤코는 즉각 반발하며 소송에 나섰고, 1심과 2심, 그리고 대법원에서도 승소하며 단숨에 남양유업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남양유업은 고 홍두영 창업주가 1964년 남양 홍 씨의 본관을 따 설립한 기업입니다.
1967년 우리나라 첫 조제분유를 만들었고, 1991년 출시 이후 32억 병이 넘게 팔린 '불가리스' 등 수많은 히트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
한앤코는 기존 남양유업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영정상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탁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