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근무자 한 번도 만난 적 없어"
"당시 음주운전 징계 기준 후했어"
"당시 음주운전 징계 기준 후했어"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국내 자회사로부터 수억 원대의 주택 임대수익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임대차 계약 전후로) 엑손모빌에 근무하는 사람하고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대통령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공직을 그만두고 나왔고 다시 공직으로 돌아간다는 희망 자체가 없었다"며 "혜택을 줄 이유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에서는 조 후보자가 이태원 소재 주택을 엑손모빌 국내 자회사에 빌려주면서 임대료 명목으로 3억 2,000만 원의 거액을 받았다며 미국 대기업의 로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주호주대사를 지낸 조 후보자가 호주·뉴질랜드 은행인 ANZ 은행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것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우연의 일치"라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또, 지난 1999년 외교통상부 재직 당시 음주운전 징계를 받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 "당시에는 음주운전의 경우 징계를 할지 말 지에 대해서 지금보다 기준이 후했었던 것 같다"면서도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는 "대한민국이 당면한 실체적이고 최우선적인 안보 위협인 북한의 핵·미사
청문회에 앞서 조 후보자가 병역·재산 관련 자료를 사전에 제출하지 않은 것을 놓고 시작부터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청문회가 1시간여 만에 파행되기도 했습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