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여야는 물론 제3지대까지 분주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정치부, 최돈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제3지대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어요?
【 기자 】
요즘 빅텐트 참 많이 나옵니다.
여러 세력이 하나로 합치는 걸 말하는데 이 제3지대 빅텐트 관련 협의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됩니다.
공식 협의가 시작되는 만큼 협의 테이블에 맡기고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제3지대 창당이나 합당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고 설 민심에 반영되기 위해선 적어도 이번주엔 논의가 가시화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위원장이 자신의 새로운 미래와 개혁신당 구분 없이 제3지대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 "30, 30, 30 중에 3번째 30, 그 분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반영되도록 통로를 열어드려야…."
【 질문1-1 】
이 위원장과 달리, 이준석 대표는 좀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 추진 상황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어제)
- "빅텐트를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건 저는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창당하자마자 합당하는 게 적절하느냐며 반문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논의를 통해 통합논의를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빅텐트로 한정하기보다 제3지대 각 당이 지역구를 분배해 후보를 내는 방안과 지역구는 단일 기호로 출마하되 비례대표는 당별로 선정하는 방안, 완전한 합당 등 3가지 연대론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3가지 모두 쉽지 않은 방안으로 이 대표가 제3지대 주도권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질문2 】
이번엔 국민의힘 이야기 같은데요. 인천 계양을과 서울 마포을 출마 선언 관련해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윤형선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은 SNS에, 원희룡 전 장관 출마와 결정된 것 없고 본인과 상의하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더니 모두 거짓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포에서도 김경율 비대위원의 깜짝 출마 발표로 기존 김성동 당협위원장 측에서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숙향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인사들이 사과하고 당 지도부도 시스템 공천을 거듭 확인하고 있지만 비대위원장 공천 개입 논란까지 파장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까지 나서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지역 등을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천은 당무'라는 큰 틀을 유지하되, 공천을 둘러싼 당-정, 당내 갈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질문3 】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재계 인사 영입 관련해 여야 경쟁이 치열한 것 같아요?
【 기자 】
네, 선거가 임박하자 각 당의 전문가 영입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영입하기로 하고 내일 공식 행사를 갖습니다.
고 전 사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갤럭시 신화'를 만든 스타 CEO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경기 수원 지역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에 대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3-1 】
고 전 사장 영입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나섰다고 알려졌는데 여야가 재계 인사 영입에 사활을 거는 데엔 이유가 있겠죠?
【 기자 】
네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전자·자동차 업계 대표 기업 인사 영입이 주는 이미지 제고 효과가 적지 않습니다.
업계에서 이미 검증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의 이미지 쇄신은 물론 전문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런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산업에 대한 이해도 높은 정책 발굴에 유리하고 이슈 선점에도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최돈희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준
그래픽 : 임주령